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정후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리 자른 걸까

by 오렌지필 2023. 5. 16.

이정후 선수가 올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리더니 결국 오늘 머리를 아주 짧게 자르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머리 자른 이정후 선수를 찍은 사진이 여기저기 올라오더니 키움 히어로즈 유튜브에서도 이례적으로 당일 영상을 경기 시작 전에 올렸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hF0sdEsc5nQ?feature=share 

 
이정후-머리자른-영상

보는 팬들의 마음은 하나같이 '부진해서 분위기 쇄신차원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안타까워하는데 정작 이정후 선수는 더워서 자른 거라고 합니다. 아직 5월이고 최근 며칠 덥긴 하지만 실내인 고척돔에서 계속 경기 중인데 '정말 더워서라고?'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가져봅니다. 

 

오늘 경기 시작 전까지 이정후 선수는 아주 부진합니다. 부진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못하고 있습니다.

타율 0.230, 출루율 0.323, OPS 0.668이라니. 이정후 이름에는 어울릴 수가 없는 기록입니다. 시즌 시작 무렵에는 금방 올라오겠거니 하고 기다렸는데 시즌 25%가 지난 지금 까지 저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니 보는 팬들도 답답한데, 본인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매일 스카우트는 찾아오고, 팀은 우승하겠다며 안 하던 투자도 하고, 메이저 진출 선언 후 폼도 바꾸고, 팀에서 주장은 하래고, 너무 많은 부담에 과부하가 걸린 게 아닐까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너무 당연한 상수이던 이정후 선수가 못하고 있으니 팀 성적도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나름 올해 우승해 보겠다고 외치던 팀인데 형편없는 공격력으로 8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정후 선수도 모르는 게 아니니 그 부담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겠지요.

 

혹시라도 이 성적이 이어져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하지 않으면 이정후 선수는 내년에 FA자격을 얻은 후 재도전하면 그만이겠지만, 팬들은 망합니다. 과장이 아니라 키움 팬들은 진짜 망하는 겁니다.

FA 자격을 얻어 진출하면 구단은 보상금을 못 받아 운영에 타격을 받고 그럼 또 다른 선수를 팔 수도 있고, 나중에 돌아올 때도 키움으로 돌아올 의무가 없어집니다.

 

이정후 선수가 돌아올 때 키움이 돈이 많은 구단이 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구단을 사겠다는 기업이 있어도 안 파는 구단주가 마음이 변한다는 보장도 없고, 결국에 우리 팀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뛰는 꼴을 봐야 한다는 겁니다. 그건 박병호 하나로 족합니다. 더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이정후 선수는 안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현재, 첫 2타석에서 2루타와 안타를 쳤습니다. 견제사를 당하긴 했지만 그건 못 본 걸로 하겠습니다. 부디 살아난 것이길 바랍니다.

 

이정후니까 그래야 합니다.

 

댓글